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유세를 위해 출발하기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진다면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수용에 조건을 단 것은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뚜렷한 근거 없이 대규모 선거 부정이 발생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선거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접전이 예상되는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법무부는 현역 의원과 이름이 비슷한 또 다른 후보 댄 설리번 주니어가 출마해 유권자들이 혼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3일 해당 소송을 직접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알래스카주 정부는 법무부의 소송에 법적 근거가 없다며 기각을 요청했다. 주 정부는 특정 후보가 패배할 경우에만 선거 결과 확정을 지연시키는 것은 주정부의 선거 관리 권한을 침해하고 선거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더라도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을 활용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어떻게 협력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나에게는 강력한 거부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과거 많은 대통령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며 "강력한 거부권이 있으면 결국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도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법안에 거부권을 반복적으로 행사해 협상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 무효화하려면 상·하원 각각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상원 67표, 하원 290표)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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