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1.7(1985년=100 기준)로 전월 84.2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당초 발표된 81.9에서 84.2로 상향 조정됐다.
세부 항목도 일제히 개선됐다. 현재 사업 및 노동시장 여건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는 현재상황지수는 전월 대비 8.6포인트 오른 120.4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간 소득과 고용, 사업 여건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도 6.9포인트 상승한 72.6으로 집계됐다. 기대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퍼거스 맥코믹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복세는 9월부터 10월까지 휘발유 소매 가격이 하락한 흐름과 일치한다"면서도 "10월 지수가 상승했지만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장기적인 하락 추세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식료품과 에너지, 생활필수품 등 높은 가격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식품과 식료품, 석유 및 경유 가격에 대한 언급이 증가했다.
향후 소비 지출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6개월간 서비스와 내구재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자동차와 주택 구매 계획도 소폭 감소했으며,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 구매 의향 역시 약화했다.
맥코믹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물가 수준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약화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5.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심리가 개선됐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계의 소비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설문은 3600만명 이상의 소비자 패널을 보유한 조사 업체 톨루나(Toluna)를 통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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