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함, 구리시와 제10회 배틀 플래그 교환식… 진수 30주년 맞아 호국의 마음 되새겨

  • '태극기 아래 하나 되는 호국의 마음' 슬로건 아래 진행… 2009년 자매결연 이후 우호 이어와

단체사진 사진해군1함대
단체사진. [사진=해군1함대]

해군 1함대 기함 광개토대왕함(DDH~971)이 진수 30주년을 맞은 10월 28일, 자매도시인 구리시와 함께 배틀 플래그(Battle Flag) 교환식을 열고 호국 정신과 오랜 인연을 되새겼다. 광개토대왕함과 구리시는 2009년 7월 10일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배틀 플래그 교환식은 2014년부터 진행돼 이번이 10회째다.
 
이번 행사는 '태극기 아래 하나 되는 호국의 마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태극기를 매개로 호국 정신을 공유하고, 광개토대왕함과 구리시의 유대를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광개토대왕함의 진수 일자인 10월 28일에 맞춰 행사를 열어 진수 30주년과 배틀 플래그 교환식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엄진섭 구리시 부시장을 비롯한 구리시 관계자 5명이 참석했다. 구리시는 새 태극기를 광개토대왕함에 전달했고, 광개토대왕함은 지난 1년간 사용한 태극기를 구리시에 반환했다. 바다 위에서 1년 동안 함께한 태극기를 돌려주고 새 태극기를 건네받는 과정은 군과 지역사회가 마음을 나누는 상징적인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행사를 마친 뒤 구리시 부시장 일행은 광개토대왕함 전반과 해누리타워를 견학하며 해군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함정의 주요 시설과 장병들의 근무 환경을 직접 살펴본 참석자들은 동해 바다를 지키는 해군 장병들의 노고를 가까이에서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리시는 2010년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통해 나라 사랑 정신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태극기의 도시'라는 자체 도시 브랜드를 정립했다. 태극기를 도시의 정체성으로 삼은 구리시와 태극기를 달고 바다를 지키는 광개토대왕함이 인연을 맺은 것은 자연스러운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기관이 2009년 자매결연 이후 17년 가까이 교류를 이어오며 매년 태극기를 주고받는 배틀 플래그 교환식을 열어온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10회차 행사는 해군과 지역사회가 한결같이 쌓아온 신뢰의 시간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광개토대왕함은 국내 기술력으로 건조된 최초의 구축함이다. 1996년 10월 28일 진수해 올해로 진수 30주년을 맞았으며, 1998년 7월 취역한 뒤 2000년 2월 1일 1함대에 예속됐다. 이후 1함대 기함(旗艦·Flagship)으로서 30년 가까이 동해 바다를 수호해 왔다.
 
광개토대왕함의 등장은 우리 해군이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단계를 넘어 독자적인 함정 건조 능력을 갖췄음을 알린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국산 구축함 건조 기술이 꾸준히 발전하는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우리 해군사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재현(대령(진)) 광개토대왕함장은 "대한민국 해군의 첫 국산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의 진수 30주년을 맞아, 구리시와의 배틀 플래그 교환식을 통해 호국의 마음과 오랜 인연을 되새길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광개토대왕함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의미 있게 이어가고,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광개토대왕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군과 지역사회가 서로의 곁을 지키며 쌓아온 신뢰는 국가 안보의 든든한 밑거름이 된다. 광개토대왕함과 구리시가 이어온 15년 넘는 인연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30년 세월 동해의 파도를 가르며 나라를 지켜온 광개토대왕함의 갑판 위에서 새롭게 게양된 태극기가 구리시민의 응원과 장병들의 헌신을 하나로 이어, 앞으로 또 다른 30년도 믿음직한 바다의 수호자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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