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SKY 교과전형 합격선 최고 학과…인문 '교육' 자연 '의대·수학·컴퓨터' 쏠림 뚜렷

  • 인문계열 최근 5개년 각 대학 1위 15개 중 6곳이 '교육 관련'…경영학과는 전무

  • 자연계열 1위 학과 15개 중 14개가 의약학…일반학과에선 '수학·컴퓨터' 강세

왼쪽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사진AI로 편집
(왼쪽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사진=AI로 편집]
최근 5년간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학생부교과전형(서울대는 지균 포함)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에서는 교육 관련 학과가, 자연계열에서는 의약학 계열과 수학·컴퓨터 관련 학과가 최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과 최상위권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경영학과'는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합격선 1위에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중복 합격에 따른 연쇄 이동과 이과생들의 졸업 후 범용성에 대한 셈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은 2일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70% 컷을 기준으로 최근 5개년(2022~2026학년도) 서연고 교과전형(서울대 지역균형전형 포함) 합격선 최고 학과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인문계열에서는 최근 5년간 각 대학 1위 학과 15개 중 6개가 '교육 관련 학과'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연계열 전체에서는 15개 중 13개가 '의대', 1개가 '수의대'를 차지하며 의약학 계열의 압도적 강세가 확인됐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순수 일반학과만을 놓고 봤을 때는 '수학교육과(4개)'와 '컴퓨터 관련 학과(4개)'가 15개 중 절반 이상인 8자리를 차지했다.
 
인문계열, '교육·경제·정치외교·미디어' 각축전…경영학과는 '0건'
인문계열의 경우 특정 학과의 독주보다는 여러 학과가 합격선 1위를 번갈아 차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5년간 각 대학별 1위 학과 총 15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교육 관련 학과(6개)'였다. 그 뒤를 경제학부(2개), 정치외교학과(2개), 언론·미디어 관련 학과(2개)가 이었다.
 
대학별 1위 학과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울대는 2022학년도 영어교육과(1.11등급)를 시작으로 국어교육과, 다시 영어교육과가 1위를 차지하다가 최근 2년간(2025~2026학년도)은 경제학부(1.00등급)가 연속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교육학부, 사회복지학과, 사회학과, 언론홍보영상학부를 거쳐 2026학년도에는 정치외교학과(1.20등급)가 1위에 올랐다. 고려대 역시 자유전공학부, 역사교육과, 교육학과, 미디어학부 등 매년 1위가 바뀌었으며 2026학년도는 정치외교학과(1.23등급)가 차지했다.
 
눈여겨볼 점은 과거 문과 최상위권의 대명사였던 '경영학과'가 5년 내내 단 한 곳의 대학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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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종로학원
[자료=종로학원]
 
자연계열, '의대' 철옹성 속 일반학과는 '수학·컴퓨터' 양강 구도
​​​​​​​자연계열은 예상대로 '의대 블랙홀' 현상이 뚜렷했다. 15개 최고 학과 중 13개가 의대였고, 서울대 수의예과(2024학년도)와 수학교육과(2026학년도)만이 예외적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순수 일반학과로 범위를 좁히면 '수학'과 '컴퓨터'의 강세가 눈에 띈다. 15개 학과 중 무려 8개 학과가 이 두 분야에 집중됐다.
 
대학별 일반학과 1위를 살펴보면, 서울대는 화학생물공학부, 수학교육과, 항공우주공학과, 전기정보공학부를 거쳐 2026학년도에 수학교육과(1.05등급)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연세대는 2022학년도부터 3년 연속 컴퓨터과학과가 1위를 지키다 최근 화공생명공학부와 천문우주학과로 바뀌었다. 고려대는 2022~2023학년도 수학교육과, 2024·2026학년도 바이오시스템의과학과, 2025학년도에는 컴퓨터학과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임성호 대표 "중복 합격 연쇄 이동과 졸업 후 범용성이 합격선 갈라"
이러한 합격선 지형도 변화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모집의 구조적 특성과 취업 시장의 수요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한다. 수시 6회 지원이라는 특성상 SKY 합격생들은 통상 타 대학 2~3곳에 동시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합격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열의 경우 경영학과 등 특정 인기 학과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더라도, 이들이 다른 대학이나 의약학 계열 등으로 중복 합격해 빠져나가는 연쇄 이동 현상이 발생하면서 최종 합격선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 대표는 자연계열의 현상에 대해 "수학 관련 학과의 경우 졸업 후 다양한 기업과 4차 산업 분야 등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수험생들 역시 진로의 확장성과 범용성을 높게 사는 것으로 보인다"며 "마찬가지로 컴퓨터 관련 학과 역시 AI와 빅데이터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굳건한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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