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한파에 亞 중소기업 '움찔'

  • 중소기업 절반 이상 우려 표시-UPS 조사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에 확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거대 물류업체 UPS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중국 본토의 중소기업 중 38%가 미국발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같은 대답을 내놨다고 신문은 전했다.

UPS가 전일 공개한 '아시아 비즈니스 모니터 2008'에 따르면 미국 기업과의 교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51%에 비해 큰 폭 감소한 것이다.

아시아 기업 사이의 교역에 대해서는 71%의 응답자가 대체로 낙관적으로 전망됐으며 중동을 비롯해 유럽과 남미 지역 기업과의 비즈니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중소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고 세수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PS 중국 사업부의 세바스챤 찬 부사장은 "중소기업들이 비즈니스 파트너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지역으로 사업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중소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압박과 경기과열에 대해 가장 큰 우려를 나타냈으며 향후 사업 전망과 경쟁력, 고용 성장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중소기업들은 숙련된 근로자의 부족과 비즈니스 혁신이 쉽지 않은 것을 가장 큰 도전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올 1월24일까지 아시아 12개국에서 25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한 기업의 임원 12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UPS는 지난 2005년 조사를 시작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년 사업 전망에 대해 질문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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