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세계 반도체업계는 그야말로 중위권 업체들의 대혼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인텔, 삼성전자, T1, 도시바가 1위에서 4위까지 상위권을 그대로 지켜온 가운데 5위 이하 업체들은 순위 변동이 있었다.
지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와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발표한 ‘2008년 1.4분기 세계 반도체업계 시장 점유율 자료에서 4위까지의 상위 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순위 변동이 없었으나, 5위 이하 업체의 경우 큰 폭의 순위변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두 조사기관은 인텔과 삼성의 경우 부동의 1, 2위 자리를 지켰으며, T1과 도시바는 매출액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서 기관에 따라 순위가 서로 다르게 조사될 정도로 박빙의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5위권 이하 업체들의 경우 IC인사이츠 조사에서 대만 업체인 TSMC가 5위를 기록해 6위에 그친 유럽의 ST와 자리를 바꿨고, 일본 업체인 Renesas와 SONY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상승한 7,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모리업체인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9위와 15위로 두 계단씩 순위가 하락했고 지난해 D램 가격 하락으로 키몬다, 엘피다, 파워칩, 난야 등 D램 업체들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4분기 대비 매출액 변동폭을 보면 20개 업체 가운데 14개 업체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이중 TSMC(44%)와 미국 업체인 Nvidia(37%), 퀄컴(29%) 등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도시바(-6%)와 하이닉스(-35%) 등 2개 업체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IC인사이츠 조사에서 세계 반도체 상위 20개 업체 가운데 미국 기업이 8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6개, 유럽 3개, 한국 2개, 대만 1개 등이었다.
나원재 기자 wjsty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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