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인수합병 의혹으로 소환

  •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아… 현 회장은 ‘부인’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이 동양메이저의 한일합성 인수합병(M&A)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3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세훈)는 현재현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하지만 현 회장은 조사 도중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어 피의자 심문조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사법처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검찰은 한일합섬 M&A 당시 차입인수(LBO) 기법의 불법성 여부를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특히 한일합섬 인수 직전 동양메이저 추연우 건설부문 대표가 한일합섬 전 부사장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현 회장은 관련 사실을 전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 회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추연우 대표의 주도로 이뤄진 한일합섬 인수과정에 직. 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당시 그룹 구조조정과 한일합섬 M&A를 총괄 지휘한 인물이다.

부산지검은 지난 7월 추 대표를 구속기소했었다.

추 대표는 동양그룹이 인수 전 한일합섬 주식 등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합병한 뒤 차입금 1700억원과 출자금 1000억원을 한일합섬의 자산으로 상환해 한일합섬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법정관리 중이던 한일합섬 전 부사장 이 모 씨에게 “한일합섬 인수기업으로 동양메이저를 추천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

그 뒤 지난해 4월 20일 3억원을 건넨 것을 비롯해 같은 해 8월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18억 94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