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1원 급락ㆍ주식 47P 급등

원ㆍ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1230원대로 떨어졌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1.00원 폭락한 1238.00원을 기록했다.

이달 9일 이후 3거래 일간 157원 급락하면서 2일 이후 최저치다. 전일대비 하락폭은 1998년 3월23일 82.00원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환율은 32.00원 급락한 127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이 폭주하면서 개장 4분 만에 1226.00원까지 급락한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9시39분 1280.00원까지 급등했다.

한동안 1270원선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230원대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주가급등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53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국내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출업체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현물환 거래량은 직전거래일보다 22억4000만달러 급감한 33억1000만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국이 환투기 세력 조사에 나서면서 외환시장에서 투신권 달러환매수 영향력을 차단하기로 한 점도 달러화 매수세 위축을 부추겼다.

우리은행 권우현 과장은 "수출업체 매도세가 강화됐지만 투신권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환율을 급락시켰다. 각종 조치와 선진 7개국(G7) 공동대응 노력도 심리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7.06포인트(3.79%) 상승한 1288.53을, 코스닥지수는 17.89포인트(5.10%) 오른 368.17을 기록했다.

증시 상승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던 은행, 증권 업종과 기계, 철강금속 업종이 주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9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5347억원 순매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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