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대손충당금부담' 적정가 하향

대신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과 중소기업 대출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건전성 지표 악화를 이유로 적정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기업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7%, 전분기 대비 48.9% 하락한 14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22%로 전분기대비 0.46% 상승했고 기업 연체율도 0.74%로 전분기대비 두 배나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돼 대손비용이 약 350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인해 3분기 중 대손비용이 총자산대비 1.1%에 달해 대손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연체나 부도 사례로 고정이하여신이 크게 늘고 있으며 건설, 도소매 등 경기민감업종 여신 외에 제조업 여신의 건전성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기업은행에 대해 대출 정책에 대한 관여를 일절 배제하고 약 1조원의 증자를 단행하기로 했지만,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중소기업 지원을 외면할 수 없어 대손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요인을 반영해 2008년과 2009년의 수익추정치를 각각 10.8%, 13.2%로 하향 조정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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