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자통법 시행 앞둔 분주한 증권가


약 3개월 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사의 업무 영역이 확대되면서 은행 및 보험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현 증시 불안으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길 기대하는 상당수 증권사들은 이미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투자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대형 증권사들은 주로 대형화와 투자은행(IB) 업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쓰고있다.

업계 시가총액 1위로  자통법 시행의 수혜를 입을 대표사로 꼽히는 삼성증권은 2020년 자기자본 1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기자본투자(PI) 전담 부서를 조직해 구체적인 투자처를 모색중이며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동남아와 중동지역으로의 확장을 구상 중이다.

현대증권은 기존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 구조에서 탈피하는 한편 IB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우림건설이 카자흐스탄에 짓는 아파트 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현대증권은 2010년 자기 자본 10조원을 목표로 PI와 자산관리 영업 분야의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PI팀을 신설해 기업공개(IPO) 이전의 비상장 기업지분 인수, 부동산 개발, 해외 자원 개발 등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순이익 1조원 클럽을 목표로 향후 매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 2010년에는 자기자본을 5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본규모와 마케팅 면에서 열세인 중소형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업무에 집중하거나 대형사들이 손대지 않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신상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키로하고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강화했다.

한화증권은 핵심역량으로 평가 받아온 채권분야를 전문 육성하고 이를 통해 업무영역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계열사인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신운용등과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과 협력하여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약 260조원 규모의 자금을 전문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증권연구원 정윤모 연구위원은 "법제상 미비한 부분이 존재하긴 하나 대형, 중소형 증권사들이 각각 자사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구상중인 만큼 향후 자통법이 업계의 경쟁을 심화시켜 종국적으로는 투자자 보호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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