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증권 투자의견 중립 제시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6개월 예상지수를 800~1400선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11일 박석현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시황간담회에서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에 미국과 중국 경기 사이클 둔화로 저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 배경으로는 과거 4차례 추세적 약세장에서 1997년 외환위기 때를 빼면 코스피는 모두 고점 대비 50% 하락한 뒤 반등했다는 점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약 0.7배가 저점이었다는 것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가 500까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으나 이는 1929년 세계 대공황 또는 외환위기 같은 사태가 닥쳐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가장 큰 악재로는 전세계 경기침체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은 매년 10월초 다음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발표해왔다. 올해는 한달만인 이달 수정전망을 내놓고 2009년 글로벌 성장률을 2.2%로 하향조정했다.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내년 중국경제 성장률이 7%대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도 염려스러운 대목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경제 성장률이 내년 7~8%대로 떨어진다 해도 우리 증시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7% 아래로 내려간다면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경기부양 카드를 쓰고 있어 경기사이클 급랭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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