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팀 더 큰 부양책 검토..1조달러 달할 수도< WSJ >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당초 고려했던 2년간 5천억달러의 경기부양책 규모를 훨씬 키워 최대 1조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2일 미 하원이 다음 달 재생에너지 투자와 함께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목표로 5천~6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대책을 다루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의 과감한 개입이 없을 경우 실업률이 9%로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오바마 측근과 자문가들은 6천억달러의 부양책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기부양책의 최종 규모가 7천억~1조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팀의 경제 전문가들은 첫해에 6천억달러를 투입하고 2010년에는 경제상황에 따라 3천억~6천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오바마의 정권인수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오바마가 이번 주에 경기부양책에 관해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오바마 진영의 경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정서는 매일 같이 나쁜 소식뿐이라는 것이라며 그런 소식과 함께 적절한 경기부양책의 규모에 대한 생각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경제팀이 자문을 구한 전문가들이 내놓은 부양책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로런스 린지는 2년간 8천억~1조달러의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고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도 1년에 당초 3천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최소 4천억달러로 올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오바마의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상황이 더 악화됨에 따라 부양책이 실제로 효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더 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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