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10일 청융화(程永華) 주한 중국대사와 회동을 갖고 북핵문제 및 경제난 타개방안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14일 "청 대사 부임 이후 첫인사를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청 대사가 주로 북핵문제와 6자회담 등과 관련한 중국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국도 역시 금융위기 상황인 만큼 한.중 통화 스와프를 통해 많은 공조를 해야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간 협조를 강조했고,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 대사는 6자회담과 관련, "북한의 고집으로 6자회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오바마 정권 탄생 이후에도 6자회담을 유지해가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면담을 가진 것을 비롯해 대표 시절부터 현재까지 모두 세차례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과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다.
한편 국회 한.중 문화연구회(회장 구상찬)는 13일 청 대사 초청 간담회를 갖고 양국간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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