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가 조선소 착공 1년 8개월 만에 1단계 준공을 완료하고 첫 선박을 진수했다고 18일 밝혔다.
STX그룹은 이날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비롯, 장청인 요녕성위 상무위원, 류궈챵 요녕성 부성장, 샤더런 다롄시장 등 중국 현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 1기 준공식 및 첫 선박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4월 조선소가 본격 가동한 지 8개월만이다.
첫 진수 선박인 ‘D2001호’는 STX팬오션이 발주한 5만8000DWT(재화중량t수)급 벌크선으로 길이 190m, 폭 32m 규모다.
이달 현재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는 인도와 그리스,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 14개국으로부터 72척의 선박을 수주한 상태며 이번 진수를 시작으로 내년에 29척, 2010년에는 47척을 진수할 계획이다.
이 생산기지는 총 면적 550만㎡ 규모로 기자재 생산과 엔진조립, 블록생산, 선박건조, 해양 구조물 생산 등 선박 건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소화할 수 있으며 12월 현재 48억달러 상당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2010년에는 매출이 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STX는 예상하고 있다.
강덕수 회장은 축사를 통해 “STX 다롄 생산기지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번 선박진수를 계기로 STX는 중국 다롄 생산기지를 비롯해 국내 진해∙부산 조선소, 유럽 STX유럽(前 아커야즈) 조선소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완성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류궈챵 랴오닝성 부성장은 “STX 생산기지는 랴오닝성 5대 연해도시를 잇는 계획인 ‘5점1선’ 정책의 최대 성과”라며 “랴오닝성과 한국의 협력관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점1선(五点一线)’정책이란 진저우완, 잉커우, 칭싱다오, 화위안, 단둥 등 중국내 5개 개발지역을 1443㎞의 도로로 잇는 것을 말한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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