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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 여파로 중동의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
신용위기 여파속에 '오일머니의 집산지' 중동 지역의 국제성장률이 반토막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평균 2.5%로 전망하고 있다고 아라비안 비즈니스는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6년 전부터 시작된오일붐 이후 원유 감산 정책과 비석유산업의 침체로 걸프지역 국가들이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동경제는 올해 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 수치는 2008년 실제 경제성장의 2분의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금융연합회(IIF)의 조지 아베드 선임 자문위원은 "중동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사우디 아라비아 1.2 %, 아랍에미리트연합국 2.3 %, 쿠웨이트 1.2 %에 그치고 카타르가 9%, 오만과 바레인은 각각 5%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일 에미레이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자문위원은 "걸프협력회의회(GCC)국가가 보유한 막대한 오일머니 금융자본, 대규모 정부지출, 좋은 투자 환경 등이 2009년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의 원료인 탄화수소 매장량의 급격한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지역의 천연자원에 의한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4.2%에서 2009년은 3%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베 자문위원은 "석유 이외 산업에 의한 실질 GDP는 2008년 6% 성장에 비해 2009년의 경우 4%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탄화수소 산업의 경우 쿠웨이트 3.6%, 사우디 아라비아 4%, 아랍에미리트연합국 4.2%, 카타르와 오만, 바레인 각각 5%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공급량의 증가, 국제유가의 급상승, 투자확대 등으로 2008년 중동지역의 명목 GDP는 약 30% 증가하여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중동지역의 급격한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아랍에미리트연합국 두바이 지역의 실업률 급증, 부동산 시장 침체, 도소매업 및 관광업 경기둔화 등의 문제점이 이미 드러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앙은행 측은 "중동 지역 전반에 걸친 비 석유산업에서의 경제활동 둔화는 앞으로 주시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올해 민간기업에 의한 투자지출과 수출 또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지만 여전히 GDP 플러스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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