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中에서는 포르노 사이트?

   
 
사진 : 구글차이나 본사. 구글은 중국에서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중국에서만큼은 죽을 쑤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구글을 포함한 인터넷 포탈과 검색엔진들이 포르노를 비롯한 저속한 콘텐츠로 공중도덕을 헤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SCIO), 공업신식산업부, 공안부 등 7개 부처는 5일(현지시간) 향후 한달 동안 인터넷 합동 단속에 들어간다며 음란물 유포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고 처벌과 사이트 폐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공안당국은 중국내 대표 포탈 19개를 음란물 유포 사이트로 지목했다. 구글과 바이두(Baidu) 외에도 시나(Sina), 소후(Sohu), 텐센트(Tencent), 넷이즈(NetEase) 같은 대표 포탈들도 리스트에 올랐다.

1년 전 실시된 정기 인터넷 검열에서는 작거나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들만이 음란물 배포 혐의를 받았으나 이번 정기 검열에서는 구글이나 바이두 같은 거대 기업들이 목표가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정부가 직면한 많은 도전들이 인터넷이란 새로운 도구에 의해 조직됐다며 중국 정부는 인터넷을 통한 민주화 요구나 멜라민 분유 피해 보상에 대한 목소리 등을 차단하기에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SCIO는 "구글과 바이두의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수많은 음란물을 발견했다"며 "이들 회사는 음란물 차단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CIO의 차이 밍자오 부주임은 “인터넷 상의 많은 음란물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헤칠 수 있다”며 “수많은 가장들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는 작년 말 정부가 바이두를 비인가 제약 업체와 연결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비난한 것이 이번 사태의 첫 번째 경고였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구글과 바이두 모두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최대 뉴스 포탈 시나의 첸 통 수석편집인은 "이번 단속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포탈은 자사 콘텐츠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블로깅 사이트에서 음란물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단속 소식이 전해진 5일 현재까지 이런 사진들은 시나를 포함한 여러 사이트에 여전히 걸려있는 상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사용 인구를 보유한 나라로 인터넷 사용자가 3억9000만에 이른다.

유희석 기자 xixilif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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