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반군지역 주민들 목숨건 탈출 시도



스리랑카 반군지역 주민들이 정부군과 타밀반국(LTTE)의 전투 속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17일 스리랑카 언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의 군 당국은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반군지역에서 정부군 장악지역으로 탈출한 민간인 수는 273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우다야나나야카라 스리랑카 군 대변인은 "15일 1069명, 14일 874명이 전선을 뚫고 정부군 장악 지역으로 왔다"며 "반군지역 주민들의 탈출이 시작됐으며 규모는 매일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타밀반군 수도인 킬리노치치를 장악한 스리랑카 정부군 공세를 이어가며 북부 자프나반도 대부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반군은 동부 말라이티부 등의 일부 거점을 장악한 채 여전히 정부군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반군지역에는 아직도 25만명 가량의 민간인이 남아 있어 정부군의 막바지 반군소탕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상당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현지 구호단체들의 지적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16일 성명을 통해 스리랑카 북부 민간인들이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을 피해 피난길에 나섰으나 안전상 이유로 구호활동이 1주일째 중단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주민들에게 안전한 피난길은 없다"며 "많은 부상자가 생겼지만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식량과 생활용품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