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KTX 천안아산역세권 경쟁 본격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KTX 천안아산역세권에 조성중인 아산신도시의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충남 아산지는 지난 19일 KTX 천안아산역세권인 아산신도시 배방지구에 현대백화점의 신축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현재 66층짜리로 건설중인 펜타포트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옆에 건설되는 현대백화점은 8603㎡의 부지에 건축면적 8만1760㎡,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로 예정돼있으며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13년 완공될 전망이다.

SK컨소시엄은 아산신도시 배방지구에 백화점, 패션전문점, 영화관, 주상복합빌딩, 공원 등을 1만7000평 부지에 16만평(연면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인데, 현대백화점은 이곳에 백화점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산신도시 배방지구는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사와 연계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동인구가 많다"며 "2015년께 약 94만명의 광역상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말 충청남도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아산신도시 천안 불당지구 상업 2블록 지역에 1만1235㎡에 건축면적 11만112㎡,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로 신축된다.

본격적인 건축공사는 올 상반기에 착공계획으로 공사기간은 2년여이 소요될 것으로 갤러리아백화점은 예상했다.

이로써 갤러리아 백화점은 2011년 초 오픈해 천안 신도심권과 아산신도시 유통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대형 백화점의 KTX 천안역세권 진출에 따라 대형유통마트의 천안진출도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미 자체부지를 확보했지만 우선 팬타포트에 5만6000㎡를 확보해 아파트 준공과 함께 개점할 예정이다. 지상 7층 규모의 이 할인점은 2011년께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인근 와이씨티(Y-City)주상복합에 오는 2011년께 입주키로 했다.

이밖에도 천안ㆍ아산역세권 상업용지 45필지 6만7881㎡에는 대형 상가와 오피스빌딩이 속속 들어설 예정으로 KTX천안아산역세권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천안지역은 그룹차원에서 볼 때 중요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대전.충청지역의 전략적 차원으로 설 구정 이후 운영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2~3년 뒤를 겨냥한 대형 유통업계의 발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산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 되는 2011년 이후에는 KTX와 수도권 전철이 집중된 신도시내 상권 선점을 위한 유통업체들의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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