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대화, 여야 반응 엇갈려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놓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가진 원칙과 철학을 성심껏 국민들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며 극찬한 반면 민주당은 "답도, 희망도 안 보인 부실한 대화"였다고 혹평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원탁대화를 통해 경제, 대북문제 등 모든 부분에서 국민의 우려를 불식했다는반응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30일 "세계적 경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심도 있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확고하게 다가왔다"고 평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이번 '국민과의 대화'를 기점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MB법안'을 중심으로 한 '경제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변인은 이어 대북문제와 관련, "같은 민족으로서 깊은 동포애를 가지고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열린 자세로 경색되는 남북관계에 새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소통부족 문제가 자주 제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오늘처럼 직접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기를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가 아직도 '남의탓' 타령만 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경제위기는 정부의 잘못이 아니라 전 세계가 다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정부가 말하는 4대강살리기는 일자리창출이라는 허울만 쓴 대운하 건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용산참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폭력은 엄단해야 한다'며 법질서 얘기만 반복했다"며 "희생자들이 죽어서도 눈을 못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데 대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북한문제는 한국과 의논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만 믿고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는 100년을 기다려도 남북통일은 요원하고 남북경색은 가속화될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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