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가 약 2년만에 신규 라인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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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에서 개최된 S-LCD 두번째 8세대 라인 양산 출하식에서 참석자들이 처음으로 출하되는 차량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소니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S-LCD 장원기 CEO,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 삼성전자 이상완 사장. |
1조8000억원이 투자된 이번 라인은 2200×2500mm 크기의 기판을 사용한다. 주요 생산 패널은 32인치, 42인치, 52인치 사이즈로 생산 물량은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된다.
S-LCD는 그 동안 7-1라인과 8-1라인의 안정적 가동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8-2라인 생산능력을 올해 안에 월 7만매까지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LCD 장원기 CEO는 “삼성과 소니가 함께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LCD-TV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7-1라인과 8-1라인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에 가동한 8-2라인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50%+1주, 소니가 지분 50%-1주를 갖고 있는 S-LCD는 2004년 4월 설립돼 2005년 4월 7-1라인, 2007년 8월 8-1라인을 가동했다. S-LCD는 이번 8-2 라인 가동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양사에 LCD 패널을 공급하게 됐다.
한편 이재용 전무는 한때 S-LCD 등기임원으로 있으면서 삼성과 소니의 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주도했었다. 지난해에는 소니가 샤프와 10세대 LCD 패널을 공동생산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관계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S-LCD가 당초 예정대로 2분기에 8-2 라인을 가동하면서 당분간 양사의 협력관계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킬 수 있게 됐다.
이 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과 이재용 전무,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과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 S-LCD의 장원기 CEO와 오노데라 준 CFO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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