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친환경 마케팅으로 미국을 사로 잡았다

최근 SKC의 친환경 마케팅이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SKC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에서 미국 현지법인인 SKC Inc.가 식물로 만든 필름인 '스카이웰(Skywel)'로 마케팅 활동을 펼친것이 최근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은 성과의 일환으로 SKC는 세계 최대 식음료 기업인 미국 펩시코에 스낵 포장용으로 쓰일 생분해 필름을 본격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펩시코는 이 필름으로 식품사업 부문 자회사 프리토레이가 만드는 '썬칩'의 새로운 포장재를 만들어 북미시장 전역에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C Inc는 세계 최초로 식음료 제품 포장재에 친환경 포장재 필름을 개발 및 공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리토레이로부터 '올해의 혁신 공급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C관계자는 이처럼 친환경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데에는 6년전에 '친환경'이 세계적인 화두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SKC는 지난 2003년부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필름'에 대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SKC 첨단 기술연구소에 생분해 필름 개발팀이 꾸려졌고 3년여의 연구 기간을 거쳐 2005년 말에 '식물로 만든 필름'이 세상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에 따라 SKC Inc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식물로 만든 필름이라는 '스카이웰'이라는 브랜드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SKC관계자는 "스카이웰은 기존의 화학 재료로 만든 필름과 달리 매립했을 때 빠른 시간 안에 100% 생분해돼 흙으로 되돌아간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기존 폴리에스터필름(PET) 제품 대비 30%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케팅을 본격화한 2006년에 '스카이웰'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은 이슈가 되지 않은데다 기존 필름보다 가격이 3~4배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SKC Inc는 마케팅 전략이 새로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의 재점검에 나선 결과 환경에 관심이 높은 스낵회사로 마케팅 타깃의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SKC관계자는 "현재 펩시코가 친환경 경영을 이슈로 내세워서 '스카이웰'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 소비자들로부터 반응도 반응도 매우 뜨겁다고 전해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C는 생분해 필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수원 필름공장에 연간 1만2000t의 생산라인을 확보한 데 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도 올해 말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