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오른쪽)이 상장식에서 계약식에 서명하고 있다. |
한미파슨스는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식을 갖고 투명한 기업공개로 2015년 세계 10대 글로벌 CM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김종훈 회장은 "이번 상장은 세계 10대 CM회사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CM업체 가운데 거래소에 상장되기는 이 회사가 처음이다. CM이란 건설사업의 기획단계부터 설계관리, 발주관리, 시공관리 등 사업의 전 분야를 관리하는 분야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 돼 있어 건설사업의 40~50% 정도(미국기준)가 CM으로 발주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천국제공항 등 대형건설프로젝트에도 벡텔이나 플로어 다니엘, 파슨스와 같은 대형외국계 CM업체들이 프로젝트를 관리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CM이 생소한 분야여서 증권가에서 설계회사와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한미파슨스는 회사설립 당시 건축사법 적용을 받아 '한미파슨스 건축사무소'로 등록했던 기록이 아직 남아 있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한미파슨스 관계자는 "가끔 한미파슨스를 설계사무소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설계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전문적인 CM회사임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6년 출범한 한미파슨스는 국내에 CM(Construction Management:건설사업관리)영역을 최초로 소개하고 정착시켰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과천 국립과학관, 알펜시아리조트 등의 대형 건설사업에 CM기업으로서 프로젝트를 관리했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세계적 건설 주간지인 ENR(Engineering News Record)지 선정, 세계 CM업체 중 16위(Non-US)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최근에는 해외시장공략에도 적극 나서 상반기에만 사우디아라비아의 IT컴플렉스(ITCC)
프로젝트, 오만정부의 조선소 건설프로젝트, 베트남 하노이에 초고층빌딩 등을 수주, 세계CM업계의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거래소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미파슨스는 공모가 1만4500원 보다 높은 1만91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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