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페어) 각종 부가서비스·中企 특화상품으로 승부

  • 은행권 하반기 주력상품 소개

은행권의 하반기 경영 화두는 고객기반 확충이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대표 상품인 예·적금 상품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수신 부문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소액결제 기능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는 증권업계와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은행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주요 은행의 은행장들은 하반기에 영업력 확대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각 은행들은 고금리는 물론 각종 고객 편의성을 높인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기 상승기를 대비한 상품들도 눈에 띈다.

국내 7개 은행이 꼽은 하반기 주력 상품을 소개한다.

◆ 고금리에 각종 부가서비스까지

신한은행은 '민트정기예금'과 '민트레이디통장' 등 '민트' 브랜드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민트정기예금은 정기예금 상품이지만 한 번 계좌를 개설하면 실명 확인 없이 자유롭게 추가 입금을 할 수 있다. 또 고객이 입금회차를 선택해 중도해지(만기 포함 3회 이내에서 가능)를 할 수 있다. 필요한 금액만 입금회차를 선택해 해지하면 다른 회차의 입금건은 만기해지시 약정 이율이 적용돼 고객에게 유리하다.

이와 함께 만기지급식과 이자지급식 등 2가지 이자지급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자지급식은 1, 2, 3, 6, 12개월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만기일은 일단위, 월단위로 고를 수 있다.

민트레이디통장은 공과금 이체 및 적금, 카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20만원 이상의 공과금을 이체(3개월 합계)하거나 적금 가입 금액(3년 이상)과 카드 실적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수수료를 20회에 걸쳐 면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자금 운용계획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며 "민트가 의미하는 '상쾌함, 편안함, 여유'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거치식 키위정기예금'을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꼽았다.

이 상품은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0.6%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또 카드 모아포인트와 은행 멤버스포인트를 캐시백 형태로 정기예금에 합산한 후 약정이율을 적용해 만기시 원리금 수령액을 극대화했다.

우리은행과의 거래가 많고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상품"이라며 "고객 이탈을 막고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출시된 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두드림통장'을 올 하반기에도 주력 상품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최고 4.1%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또 통장에 가입하기만 하면 조건없이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 경기 회복기 대비한 상품 눈길

기업은행은 최근 정부가 핵심 과제로 지정한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녹색설비 브릿지론'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대기업이 선정하는 녹색 협력업체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거쳐 기업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예를 들어 현재 브릿지 론이 진행 중인 현대·기아차와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들 기업의 1차 협력업체가 2차 협력업체로부터 구입하는 원자재와 용역 구매자금을 계약금액의 80%까지 대출해준다.

신용등급 BB인 업체의 경우 일반 신용대출보다 최대 3.5%포인트 낮게 책정하고, 신용등급 BBB 이상에는 기존 대출한도에 최대 4억원까지 추가로 빌려준다. 보증기금은  최대 100억원까지 특례보증을 해준다.

기업은행은 협력업체들간의 자금 유동성 확대를 통해 1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2차, 3차 협력업체들까지 그 지원효과가 파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비해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수출보험공사 및 대기업들과 연계해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미리 결제해주는 수출신용보증 연계 상생협력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외환은행이 수보의 보증을 통해 대기업의 대출한도 설정하고, 중소 협력업체들로부터 납품대금 입금계좌 신고를, 대기업으로부터는 매매정보를 받아 납품업체의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해주는 구조다.

또 녹색성장기업, 수출중소기업, 우수기술기업 등 핵심 분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신성장 기업파트너론'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한국씨티은행은 '국제현금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소개했다. 씨티은행만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타행과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 카드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씨티은행 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경우 인출수수료가 건당 1달러(타행의 경우 2~6달러 수준)로 저렴한 편이다. 또 현지 통화로 바로 인출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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