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식품 '퓨전김치' …'김치의 변신은 무죄'

김치의 변신이 놀랍다. 지금껏 김치는 크게 보통김치와 김장김치로 나뉘고 지역색에 맞는 재료를 사용하는 게 고작이다.

하지만 최근 초콜릿 김치를 비롯해 깻잎 양배추말이 김치, 과일김치, 유자백김치 등 퓨전김치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급속 동결시킨 상태로 물반 부으면 3분 안에 김치 원래의 형태로 복원되는 냉동김치까지 등장했다.

   
깻잎 양배추말이 김치
 
김치전문업체 한성식품이 개발한 깻잎 양배추말이 김치는 5~7cm 정도의 길이로 양배추와 깻잎을 겹으로 싸서 돌돌 말은 뒤 미나리로 가운데를 묶었다. 아이들도 한입에 쏙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식초로 간을 해 새콤달콤한 맛이 나며 양배추와 깻잎의 아삭아삭한 맛이 특징이다.

유자백김치는 붉은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버섯과 각종 과일을 첨가해 국물 맛이 시원하며 단백한 맛이 잘 우러나 김치의 매운 맛을 싫어하는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자백김치
 
스낵처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도 있다. 역시 한성식품이 최근 개발한 동결건조김치와 김치초콜릿이다.

동결건조김치는 유산균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점에 김치를 영하 40도로 급속 동결한 후 진공·건조시킨 것으로, 바삭바삭한 스낵 형태다. 김치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김치 영양소가 그대로 들어있어 어린이를 위한 영양 간식용으로 좋다. 김치 특유의 냄새가 없어 와인 등의 술안주로도 손색없다.

또한 냉수를 부으면 3분 뒤 김치의 원래 형태가 복원되고, 끓는 물을 부으면 김치찌개가 된다.

   
동결건조김치
 
동결건조김치와 조미료 대용인 분말김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은 한성식품은 조만간 국내 시판과 해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결건조김치와 분말김치는 그동안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냄새와 국물 걱정을 말끔히 해소하는 한편, 유통기간도 1년으로 비교적 길다.

김치 명인 1호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는 김치는 '밥 반찬'이 아니라 그 자체로 먹을 수 있는 '건강기능 식품'이라는 게 평소 지론이다. 김 대표가 '깻잎 양배추말이 김치' '브로콜리 김치' '미니롤 보쌈김치' 등 다양한 레시피의 김치를 개발해 수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김 대표는 “소아 성장과 건강증진에 효과적인 우리 전통 음식인 김치를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맛있게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김치를 개발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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