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M&A 작년비 35%↓..경기침체 탓

외국인 기업결합 55% 감소

   
 
 
경기침체로 올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M&A)이 1년전에 비해 35% 넘게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발표한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건수는 1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1건에 비해 35.4% 급감했다.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이 지난해 상반기 233건에서 올해 165건으로 29.2% 감소한 반면 외국기업의 경우 같은 기간 58건에서 23건으로 55.2% 감소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기업들의 기업결합 총액은 9420억달러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40% 감소해 반기기준으로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의 침체로 사업확장을 위한 기업결합이 크게 감소한 반면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결합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데 기인한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는 다만, 2분기 들어 기업결합 신고(119건)가 크게 증가하는 등 최근 기업결합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1분기 신고건수는 98건)라고 밝혔다.

기업결합금액은 총 85조3000억원으로 외국기업간 대형 M&A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72조9000억원) 및 하반기(69조9000억원)에 비해 각각 17%, 22% 증가했다.

국내기업의 기업결합금액은 9조8000억원(16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2조원)에 비해 18.3% 감소했으나 하반기(6조원)에 비해 63.3% 증가했다.

외국기업의 기업결합 금액은 75조5000원(23건)으로 작년 상반기(60조원) 및 하반기(62조6000억원)에 비해 각각 25.8%, 20.6% 증가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기업결합건수는 6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81건) 및 하반기(72건)에 비해 각각 22.2%, 12.5% 감소했다.

결합금액은 5조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조3000억원)에 비해 26% 감소했으나 하반기(4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31.7% 늘었다.

기업결합은 합병(22건, 35%)이 가장 많았고 합작회사 설립(11건, 17%), 주식취득(11건, 17%), 임원겸임(10건, 16%), 영업양수(9건, 14%) 등의 순이었다.

결합수단별로는 합병(32.4%)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주식취득 (30.9%), 영업양수(13.3%), 임원겸임(12.8%), 회사설립(10.6%)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기업결합이 감소한 반면, 전기전자, 정보통신·방송업은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는 기계·금속(23건, 12.2%), 전기전자(21건, 11.2%), 석유화학(11건, 5.9%) 등의 순으로 기업결합이 많이 이뤄졌고, 서비스업 분야는 정보통신·방송업(28건, 14.9%), 금융업(24건, 12.8%), 건설업(17건, 9%) 등의 순이었다.

공정위 전충수 기업결합과장은 "지난 1년간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국내외 기업결합이 위축되었으나,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부터는 기업결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