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캠벨 "北,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야"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위 본부장이 오전 11시부터 약 한시간 동안 캠벨 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는 형태의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유관국들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을 진지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 관련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안보리 결의 이행, 향후 북핵 문제 해결 방향 및 한·미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들과의 협력 강화와 더불어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캠벨 차관보가 지난 18일 북한이 핵 포기 조치를 취한다면 '포괄적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미 양국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적 패키지가 5자협의 내에서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문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5자협의를 포함해 전반적인 6자회담 관련한 사항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공식적인 5자협의가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현재 계획돼 있지 않지만 일본 러시아 미국 중국 등과 양자 외상회담이 진행 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버금가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오후 유명환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한 정부 외교안보라인 고위 인사와의 면담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1~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수행하기 위해 이날 저녁 출국한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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