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소매기업, 22.9% 흑자·20% 적자


해외에 진출한 소매업체 5곳 중 한 곳이 적자경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해외로 나간 소매기업 50곳의 경영실적 등을 조사한 결과 57.1%가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수준의 경영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흑자경영을 하는 곳은 22.9%, 적자경영은 20.0%로 나타났다.

흑자로 전환하는 데 걸리는 기간에 대해 44.4%가 '3∼5년', 33.3%는 '2∼3년'이라고 대답했다.

해외 진출법인의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국내보다 떨어진다'는 응답이 51.4%로 가장 많았고, '국내와 비슷하다'거나 '높다'는 응답은 각각 28.6%와 20.0%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50%가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고 밝혀 중소기업이 대기업(4.3%)에 비해 해외 진출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진출 국가로는 중국(80.0%), 미국(34.0%), 베트남(11.0%), 러시아(6.0%), 일본(6.0%) 순으로 많았고, 진출 형태로는 독자설립(69.2%)이 합작설립(30.8%)을 압도했다.

진출 유망국으로도 74.3%가 중국을 꼽았고, 베트남(25.7%), 인도(14.3%), 말레이시아(11.4%), 인도네시아(8.6%)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를 선정한 이유로는 거대 소비시장(48.4%), 높은 GDP 성장률(24.2%), 덜 치열한 경쟁구도(9.7%)를 꼽았다.

해외 진출시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시장규모를 지적한 응답이 40.3%로 가장 많았다.

해외진출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68.7%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나머지 31.3%는 현상유지(28.4%) 또는 축소(2.9%) 의사를 밝혔다.

확대 이유로는 기존 글로벌 전략의 연장(38.1%)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국내보다 높은 성장잠재력(35.7%), 기존 사업의 높은 성장세(11.9%) 순이었다.

현상유지 또는 축소 이유로는 자금여력 부족(36.3%), 해외파트너 물색 어려움(27.3%), 기존사업 적자(18.1%)를 들었다.

애로 사항으로는 법적.행정적 규제(65.7%), 홍보 및 마케팅 어려움(34.3%), 진출지역 정보 부족(25.7%), 현지 인력관리(20.0%), 생활 및 문화차이 이해(17.1%)가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시장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소매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해외진출 유통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및 세제혜택, 현지 정보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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