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중·일 정상회담 주시

일본 언론은 일제히 10일 한국과 중국, 일본 정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한 협력 등을 담은 두 종류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성명 내용을 자세히 보도하고 "하토야마 총리는 청소년 교류, 대학 간 교류 등의 인적 교류를 통해 3개국 간 사회, 경제 연대를 강화해 '동아시아 공동체'의 포석으로 삼으려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하토야마 총리는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대학 간 교류 촉진을 위한 3개국 전문가 회의 설치 및 국제회의 공동 개최를 제안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이런 틀을 3개국에서 아세안 10개국, 인도 등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방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났을 때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동시에 일본, 한국과의 관계 개선도 바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3국 정상은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의 구체화를 위한 협력을 확인했고, 북핵 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에 북한을 조기 복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하토야마 총리는 6자회담 복귀를 위한 것을 전제로 북미 간 접촉이 먼저 이뤄지는 것을 인정하겠다는 생각을 밝히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의 협력을 재차 요구했다"고 전했다.

산케이(産經)신문도 "하토야마 총리가 회담 모두에 '지금까지 미국에 너무 의존해 왔다. 아시아의 일원으로 아시아를 더욱 중시하는 정책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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