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증자 이슈로 단기적인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시점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증자 이슈가 나온 지난 5일 -14.41% 급락한 데 이어 전날까지 7거래일간 4만950원에서 3만6950원으로 -9.77%하락했다.
증권가는 주가희석 우려로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주주가치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증자는 자본적정성 때문이 아닌 인수합병(M&A) 여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현 시점을 중장기적인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가정하면 하나금융 가격 경쟁력과 고객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총자산 457조(연결기준), 1849개 은행 지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규모 은행지주사가 될 것"이라며 "각 부문 시장 점유율(MS)도 카드사업20.9%(2사분기 말 카드 이용액 기준), 브로커리지 8.6%(4월~9월 주식약정 누계), 자산운용 8.7%(전체 펀드 총 관리자산 기준) 등 자산규모기준 MS가 30.7%로 사업역량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도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0.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투자 매력이 충분해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 4만8500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하락 마무리를 위해선 빠른 불확실성 제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최근 주가 급락은 증자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오는 23일로 예정인 이사회에서 증자 시기 및 규모, M&A 가능성 등을 구체화해 시장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 양호한 실적 가시화도 주가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HMC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순이익과 순이자수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2280억원, 17.7% 늘어난 642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비이자이익도 하나대투증권 수수료 증가 등으로 비 11% 증가하는 등 타 은행에 대비 양호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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