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기보 임금 5% 삭감 합의

금융공기업 중 임금 협상에 가장 난항을 겪어 왔던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노사가 결국 임금 5% 삭감안에 합의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와 기보 노사는 임금 5% 삭감과 연차휴가 25% 의무사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신보 노조는 이날 오전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지난 11일 노사 간에 합의한 안건들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임금 5% 삭감 △연차휴가 25% 사용 의무화  △합숙소 운영경비 폐지 △전 직원 연봉제 실시 △명예퇴직 실시 △자기계발휴가 폐지 △노조 가입 대상자 축소 등의 공기업 선진화 과제를 대부분 이행하게 됐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지난 8월 5일부터 노사가 공동 참여하는 '미래발전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선진화 방안을 꾸준히 논의해왔다"며 "이번 노사 합의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선진화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군 신보 노조위원장도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간 상생을 도모하고 신보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보도 14일 노사 협의를 통해 △임금 5% 삭감 △전 직원 연봉제 도입 및 성과급 차등폭 확대 △연차휴가 25% 의무사용 △월 기준 근로시간 26시간 확대 △휴가사유 축소 등이 담긴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기보 관계자는 "이번 임금 삭감은 향후 영구적으로 임금 협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쉽게 합의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경제위기에 따른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협조하기 위해 노사가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기보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노조 특혜지원과 인사·경영권 침해조항 등도 전면 폐지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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