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아시아를 품에 안다"

고려대학교가 글로벌 명문대 진입을 위해 아시아를 전초기지로 삼았다.

15일 고려대 교우회는 오는 16일 아·태 지역 교우 연합체인 '고대교우회 아태연합'을 출범한다.

아·태연합은 교우회 네트워크의 강화 및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이기수 총장의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올 초 출범한 미주연합과 유럽연합에 이어 3번째다. 국내 대학 중 이 같은 조직적인 글로벌 교우회를 구성한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고려대는 지난 8일에는 김한중 연세대 총장, 세이케 아츠시 게이오대 총장, 시라이 카츠히코 와세다대 총장 등을 초청해 '8차 한일 밀레니엄 포럼'을 가졌다. 이 포럼은 4개 대학의 협력관계 증진 및 지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지난달 9일에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학교에 고려대의 이름을 딴 '고려대학회관'의 준공식을 갖기도 했다. 이 회관은 고려대가 건설비 일부를 지원해 건립된 것으로, 이 같은 자금 직접 지원을 통해 건물을 지은 것도 고려대가 최초다.

특히 지난 8월 17일에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12개국의 대학 총장들을 초청해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아시아·아프리카지역 대학총장 포럼'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이처럼 고려대가 아시아에 집중하는 까닭은 글로벌의 중심이 서구 사회에서 아시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를 알아야 진정한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천서 아·태연합 준비위원장은 "세계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고, 한·중·일은 이 지역의 중심 국가"라며 "이 때문에 이번에 출범하는 아태연합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총장도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해 미주와 유럽, 아시아 세 곳에 전략 거점 캠퍼스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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