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내년에 아시아지역 금융기관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산은지주 본사에서 열린 '산은금융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해외 금융기관 인수를 계획 중이며 2~3곳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와 논의해 지주회사 상장 이전에 M&A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금융투자은행(CIB)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에서의 수신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과 동반 진출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길 수 있는 지역을 인수 후보로 꼽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국내 M&A는 수신기반 확보 이외에도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요건을 검토할 것"이라며 "카드·보험 등 추가로 다른 금융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검토단계로 주주인 정부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증권 지분 추가 확보에 대해서는 "지분 60%를 추가 매입하려면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데 그 자금으로 다른 해외 금융기관 2개 정도를 인수하는 것이 낫다"며 "현재 소수지분이 분산돼 있어 지분 추가 매입없이도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행장은 산은지주 민영화에 대해서는 "민영화를 위한 산은지주 주식의 매각 시기나 방법은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다만 매각시 기업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며 2011년 국내 상장, 2012년 해외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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