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3일부터 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0회 베이징 국제 공정기계 전시회(BICES)'에 참가, 굴삭기와 지게차 신모델을 전시하고 마케팅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 관계자 외에 민계식 부회장과 이충동 기술개발본부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세계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건설장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현대중공업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 전시회는 중국을 포함, 전 세계 30개국 900여개 건설장비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지난 9월 중국 장쑤성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기도 했던 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당시 선보인 제품인 5~30t급 차세대 굴삭기 '9시리즈'를 집중 홍보했다.
9시리즈는 원격관리시스템(Hi-Mate) 등 다양한 편의 장치가 대폭 확대되고 엔진 출력과 작업 성능도 기존 대비 15% 이상 향상된 장비로, 이 곳 시연회에서도 세계 고객과 현지 딜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넓히는 것이 건설장비 분야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는 길"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건설장비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인해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법인의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품질 및 A/S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판매 방식과 금융상품 개발로 장비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중국 베이징과 장쑤성에 3개의 건설장비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하이에 금융회사와 굴삭기 개발 연구소를 설립해 금융 서비스와 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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