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4%, 건설수주 3.6% ↑

내년 국내 주택가격은 4%, 건설수주는 3.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2010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주택가격은 시장회복,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올해 보다 약 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국내 건설수주액은 올해 대비 3.6% 증가한 115조8000억원(경상금액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년 공공건설 부문의 수주규모가 올해 대비 약 24.7% 감소할 전망이지만 민간 건설수주는 3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주택가격 4% 오른다

건산연은 내년 주택가격을 약 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경제 회복 기조, 지자체 선거 등 기대감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6.5% 증가한 30만가구로 추산된다. 이는 2000~2008년 평균 입주물량이 32만 가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많은 규모는 아니다. 

주택건설 사업승인 실적은 작년인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35~38만 가구(분양가상한제 폐지시 2~3만호 증가)로 전망했다.

또 토지시장은 3% 수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전세가격은 5~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지역별 규모별 수급불균형, 보금자리 주택에 대한 대기 수요 등으로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2009년보다 늘어나는 수도권 입주물량이 전체적인 전세가격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나 지역별, 규모별 불균형이 있어 국지적으로는 수급 불안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건설수주 3.6% 증가   

건설수주의 경우 민간 건설수주 부문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민간 건설수주 부문에서는 주택은 재개발·재건축, 공공 주도 주택사업, 공급 연기물량 재개, 비주거용 건축수주와 민자사업 회복으로 올해 대비 39.2% 증가한 68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주액 자체로는 2008년에 미치지 못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건산연은 예상했다. 

반면 내년 공공건설 수주는 다소 줄어들어 올해 대비 2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건설 수주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인 2008년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건설투자는 국내 경기 및 주택경기 회복으로 2.0% 증가할 전망이다. 토목투자는 정부가 2010년 SOC 예산(안)을 올해 대비 0.3% 증가시킬 예정이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용 건축투자는 기존에 적체된 미분양의 감소가 완만히 진행되고, 내년 주택수주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4.5%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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