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증체량이나 품질 면에서 항생제보다 우수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천연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트롤과 케르세틴을 함유한 사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레스베라트롤 사료는 뽕잎이나 줄기 부산물을 이용했고, 포도껍질이나 포도씨 같은 부산물에도 많이 들어 있어 사료원료로 이용할 수 있다.
케르세틴 사료는 양파에서 추출한 물질로서 상품가치가 없거나 가격이 폭락했을 때 버려지는 양파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원 재활용이라는 장점도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된 사료를 실제 농가 현장에서 가축에게 먹인 결과, 기존제품이나 항생제에 비해 증체량은 3.8~7.3% 늘었고 닭고기 불량률은 1.5~2배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사료의 실용화를 위해 대량생산체계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많은 항생제 대체물이 있지만 효과나 경제성면에서 항생제에 비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사료는 경제성에 있어서도 항생제 사용과 비슷해 농가부담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가축용 항생제 사용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아직까지도 선진국에 비해 사용량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12년도부터 정책적으로 사료첨가용 항생제를 완전 금지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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