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하이닉스 인수 '철회'

반도체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던 효성의 꿈이 두달도 안돼 좌절됐다.

12일 효성은 공시를 통해 "당사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와 관련한 특혜시비 등 전혀 사실무근인 시장의 오해와 억측, 루머등으로 인해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렵게 됨에 따라 인수의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 9월22일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의향서를 단독 제출했다.

효성은 자산 규모가 8조원 상당으로 하이닉스(13조원)보다 규모가 작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통령 사돈그룹 밀어주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울러 최근 불거지고 있는 조석래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지난달 30일까지던 인수제안서 접수시한 마감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때문에 최근 증권가 일각에서는 "효성이 인수 포기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이번 인수 철회에 대해 하이닉스 측은 "채권단과 효성 사이의 거래이기 때문에 회사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함구했다.

한편 산업계에서는 효성이 단독입찰에 응한만큼 국익 차원에서 이번 인수가 이뤄지기를 희망해왔다. 그러나 이번 인수 포기로 인해 하이닉스의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인수의사가 없을 경우 중국 등 해외에 매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