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교역조건 큰폭 개선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 교역조건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6.2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로는 지난 1991년 4분기 14.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난 2005년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을 기록한 것을 예로 들면, 당시에는 같은 물량의 수출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3분기에는 86.2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수입단가지수(106.5)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2% 급감했지만, 수출단가지수(91.9)는 20.6%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22.3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이는 수출물량지수가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41.8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전체 수출물량 증가로 소득교역조건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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