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회원국 지도자들은 13일 세계 경제회복을 위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역할이 주목받는 가운데 성급한 출구전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회의 개최국인 싱가포르의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이날 사전회의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몇 달간 각국 정부가 취할 (경기부양) 조치는 우리가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 성장을 지속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설문에서는 최악의 위기는 벗어났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는 남아있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민간부문 주도의 실질적인 회복이 없는 한 섣불리 재정 유인책을 철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회원국 지도자들은 또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세계의 발전을 위해 중국이 필요하다"며 "위기에 대응해 국내 수요 진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APEC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경기회복에 가장 큰 위협은 보호주의와 소극적인 민간부문, 실업, 물가상승이라고 지적했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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