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또한번"..김연아 '벤쿠버 올림픽 희망 쏘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목표인 3연속 그랑프리 200점대 달성은 실패했지만 7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으로 오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게했다.

김연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막을 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를 맞아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76.28점)을 세우면서 총점 187.98점으로 우승했다.

2006-2007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에릭 봉파르)부터 이번 대회까지 시니어 무대에서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 '피겨퀸'의 입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하지만 3개대회 연속 200점대 돌파에 신기록까지 노렸던 김연아로서는 프리스케이팅의 111.70점은 성에 차지 않는 점수였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총 7개의 점프 과제 가운데 3개의 점프(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에서 감점을 받았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6.3점)는 가산점이 '0'이었다.

게다가 실패한 3개의 점프는 모두 김연아 필살기로 삼는 점프여서 타격이 크다.

더욱이 연습 때부터 흔들렸던 트리플 플립은 아예 넘어졌고, 점프 난조 속에 단독 트리플 러츠마저 회전수 부족에 따른 착지 불안으로 1회전 처리되는 극악의 상황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배웠다.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평가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린 것이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스스로 몸을 조절하면서 결국 180점대 성적을 유지했던 것만으로도 유익한 경험을 했다는 게 김연아 스스로의 평가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이라서 팬들의 기대가 더 커져서 힘들 것 같기도 하지만 연습만 완벽하게 하면 된다"며 "완벽한 연습이 점수와 우승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시각(오전 10시) 현재 김연아는 갈라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중이며 이후 훈련지인 토론토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돌아간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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