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만나는 자연 속 '유키 구라모토'

   
 
 
22일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

찬바람에 나뒹구는 낙엽들을 밟으며 걸어간다. 어느 한적한 카페를 발견하고 슬며시 문을 연다. 아메리카노 한잔을 부탁한 후 희미한 불빛이 있는 구석진 자리에 앉는다. 이때 음악이 흘러나온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 영화 ‘달콤한 인생’의 메인 테마곡으로 많이 알려진 유키 구라모토의 ‘로망스(Romance)’는 어떨까?

올해로 한국 데뷔 10년을 맞는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 그가 지난 3월 화이트데이 공연에 이어 이번 겨울 시즌에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가진다.

22일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시작으로 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또 12월에는 2일 울산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 이어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전국투어의 막을 내린다. 마지막 공연인 서울 공연은 크리스마스 콘서트 형식으로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로 진행된다.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카운터 테너 이동규 등이 참여해 유키 구라모토의 대표곡 뿐만 아니라 클래식․재즈․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들려준다.

유키 구라모토는 흔히 ‘뉴에이지’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뉴에이지 음악이란 복잡한 사운드와 소란함을 거부하고 서정적이면서도 친자연적인 것을 추구하는 음악을 뜻한다. 이 때문에 그의 음악을 들으면 왁자지껄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조용한 전원에 와 있는 듯하다.

유키 구라모토는 일본에서는 첫 앨범을 발표한지 23년이 지났다. 어려서부터 라흐마니노프와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했던 그는 도쿄공업대학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지만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그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클래식과 대중음악․가요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폭을 넓힌다.

그는 198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Lake Misty Blue)’를 발표하는데 수록곡 중 ‘루이스 호수(Lake Louise)’가 크게 히트했다. 그는 오리지널 음반 발매 이외에도 NHK ‘한 번 더 키스를(쿠보즈카 요스케․윤손하 주연)’ 등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에도 참여했다. 

국내에는 1990년 수입음반으로 처음 소개됐다. 1998년 첫 앨범 ‘회상(reminiscence)’에서부터 2009년 ‘피아노 어펙션(Piano Affection)’까지 총 14장의 라이선스 앨범을 국내에 발매했다. 현재 유키 구라모토의 앨범은 연주 음악가로서는 케니 G․야니 등과 함께 전체 판매량이 100만장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일본과 한국에서 연간 총 50여 회에 달하는 콘서트와 신승훈 등 한국 대중가수와도 음악적 교류도 하고 있다. 2006년 9월에는 드라마 주몽 OST 중 조수미가 노래한 ‘사랑의 기억’을 작곡하기도 했다. 입장권: 2만~10만원. 문의: 1544-1555.

아주경제=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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