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직력 강화를 통한 강고한 노동조합 건설에 앞장설 것입니다.”
김성락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장이 17일 취임 인사말을 통해 기존 강성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2009년 임금협상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임단협과 관련해 “연내에 마무리하지 않으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며 “반드시 연내에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아차가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의 양보와 조합원 동지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중장기 고용안정 방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김 지부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재편되고 친환경 신기술 차종으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며 “2010년까지 주간연속 2교대 및 월급제를 완성해 심야노동을 철폐하고 안정적인 임금체계인 월급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지난 3일 치러진 노조 집행부 선거에서 중도 실리파 박홍귀 후보를 1000여 표 차로 따돌리고 새 지부장으로 당선돼 기존 강성 기조를 이었다. 기아차 노조는 금속노조에서 현대차와 함께 대표적 강성 노조로 분류된다. 올해까지 19년 연속 파업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중도실리 노선의 이경훈 지부장이 당선되며 이날 임단협을 재개해 여전히 강성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기아차와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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