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석래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연 뒤 이러한 입장이 담긴 성명을 공표했다.
특히 재계 총수들은 내년에 세계 경제가 좋아지면서 우리나라의 공장 가동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투자를 크게 늘리는 기조를 공유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전했다.
격월로 열리는 회장단 회의는 이번이 올해 마지막이어서 향후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던 만큼 이날 재계 총수들이 밝힌 투자 구상은 우리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투자 분야에 대해 `신성장 동력 분야인 배터리와 신차 개발' 등에 대해 회장단의 `검토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투자 플랜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는 의도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재계 총수들은 투자 확대에 이은 고용률 상승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 수준으로 인적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조석래 회장은 회장단 회의에 이은 정운찬 총리와의 만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현재 우리 경제에서 봐야 할 것은 고용률이 낮다는 점이다. 고용을 높이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노사관계가 잘 되고 유연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총수들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하락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험 요인이 잠재하고 있으므로 출구 전략은 신중히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주문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앞으로 좋아지니까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얘기들이 많이 오갔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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