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 '그랜드바겐' 햣이슈로

양국 그렌드바겐 공감대…세부내용 조율
FTA 비준 진전 선언적 합의 이뤄낼 듯

19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최대 현안인 북핵문제 해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두차례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 공조와 FTA 등에 대해 ‘찰떡 공조’를 과시해왔다”며 “이번에도 우호적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하루전인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하루종일 회담 준비에 전념했다.

핵심의제인 북핵 그랜드바겐(일괄타결), 한미 FTA 비준 문제 등에 대해 우리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안과 내년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미국 측에 협조를 구할 사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번 회담의 핫이슈는 단연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이다.

양 정상은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바겐’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구체적 방법론을 놓고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그렌드바겐에 대한 중국과 일본 정상의 공감을 공식적으로 이끌어낸 여세를 몰아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 설득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이 대통령과 나는 북핵과 미사일 확산 문제에 대해 ‘포괄적 해결’을 이뤄낼 필요성에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FTA 비준에 대한 진전도 관심거리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이 문제를 놓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가 경제, 무역, 투자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다”고 합의, 진전의 모멘텀을 마련한 데 이어서 이번에 양국 의회 비준 합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하원의원 88명이 한미 FTA의 의회비준 준비를 요구하는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로런스 서머스 미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이 한미 재계회의 총회에서 “미 정부는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분위기는 무르익었다는 게 양국 외교가의 관측이다. 정부는 그간의 물밑 접촉을 통해 한미FTA와 관련한 우리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예상을 뛰어넘는 진전된 합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미 의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비준 진전에 대한 구두상의 선언적 합의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한편 18일 밤 오바마 대통령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미국측 수행원 가운데 주요 인사로는 수전 라이스 주유엔 미국대사,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등이 포함됐으며 규모는 400명 가량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번에 방한하지 않았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