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새 주인 찾기… 해외투자자 '3파전'

대우건설 인수전이 해외 투자자 3파전으로 좁혀졌다.

18일 금융권에 이날 오후 5시에 마감된 대우건설 인수 본입찰에 해외 투자자 3곳이 참여했다.

투자자는 아부다비투자청(ADIC)이 참여하는 자베즈 컨소시엄, 미국계 부동산개발 업체인 AC디벨로프먼트, 러시아 기업 등이다.

사우디 투자회사인 S&C인터내셔널은 입찰을 포기했고, 유럽계 투자자도 별도의 인수주체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주로 해외자본이 대우건설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며 "해외에 매각되더라도 해외 수주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본입찰 마감일을 지난 11일로 예정했으나, 인수협상대상후보군(쇼트리스트) 기업들이 예비실사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해 본입찰 마감일을 18일로 늦췄다.

업계는 인수협상대상후보 기업들이 추가적인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입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매각가격은 주당 2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투자자는 2만4000원대의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대로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은 3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금호그룹은 금호생명 등 다른 자산 매각대금을 더해 다음달 15일에 돌아오는 4조원 정도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호그룹은 산은과 본입찰 결과를 분석한 뒤 오는 20일이나 다음주 초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새 주인을 맞을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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