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中 위안화 절상 재촉구

아시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방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한국으로 출발해 서울에 도착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국 방문 전에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원자바오 총리와 만나 무역마찰 문제 등을 협의했다.

그는 국무장관과 상무장관, 에너지장관, 무역대표부 대표 등을 대동하고 회담장에 입장, 위안화 평가절상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난 원 총리를 상대로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원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과 미국 양국은 세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국가"라며 "화해하면 이익이 있고 다투면 다친다(和則兩利, 斗則俱傷)"는 뼈있는 발언을 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양국에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경제 발전과 빈곤 퇴치 노력을 지지하며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도 유리하다"며 "미국과 중국은 중요한 무역 동반자로, 보호 무역주의는 양측 모두에 불리한 것으로 무역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경제 구조조정에 나서고 내수를 확대하는 한편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후 베이징 교외에 있는 만리장성을 둘러봤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 주석도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한반도 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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