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 "조선·해운 호황 가까운 미래에 오지 않아"

   
 
STX그룹이 20~21일 양일간 STX문경연수원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계열사별 중장기 사업계획과 실행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선·해운 호황이 가까운 미래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강덕수(사진) STX그룹 회장이 20~21일 STX문경연수원에서 열린 '200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현재 STX그룹은 조선·해운 부문에 비즈니스가 편중돼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강 회장 또 "전 세계 국가 경제와 산업정책은 이제 보호무역, 자국산업 중심 경제 개발, 에너지 자원의 무기화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급변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중점 추진과제로 △내부 프로세스 및 조직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 △미래 경쟁력 강화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먼저 강 회장은 "지금의 상태로는 앞으로 경기불황이 다시 찾아오면 그때마다 매번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며 "조직 내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 꾸준히 개선하는 자세를 체질화, 어떠한 위기상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부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부 혁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생산효율 극대화,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 경쟁력 및 시너지 확대, 재무개선 및 조직문화 혁신을 꼽았다.

특히 생산·조달 부문 프로세스 혁신, 조직 활성화 및 인력개발까지 아우르는 모든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융합시켜 'STX만의 무한경쟁력'을 갖출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강 회장은 "STX유럽이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선, 해양플랜트 부문 선진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2010년을 STX가 이 분야의 시장을 주도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자세와 중장기적 계획 수립 및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2010년은 생산 증대와 수익성 확보, 마케팅 강화, 유동성 확보, 재무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는 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계열사별 중장기 사업계획과 실행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강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회사 측은 매년 12월 중순에 열렸던 경영전략회의가 올해 한달여 일찍 개최된 것은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맞추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한발 앞서 해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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