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우리 인베스트먼트 포럼'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개선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 경제는 신3고 환경과 올해의 기저효과로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하반기에는 낮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그렇지만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계속해서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성장의 지속성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고소득층이 빠르게 소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중산층도 2010년 2분기 전후로 소비에 동참할 것"이라며 "설비투자도 올해에 비해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건설투자도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재고도 확충과정에 진입하면서 성장률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그는 "그간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했던 원화약세, 저금리, 저유가 환경이 한국경제에 다소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우려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원·달러 환율은 연말 1050원까지 하락해 연 평균 1115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 세계 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경기침체를 유발했던 자산 버블조정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고, 신용경색도 완화돼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또 내년에는 각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하겠지만 경기 회복세가 확고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해 각국 정책강도의 약화가 소비와 투자 회복세를 저해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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