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국민銀, '뉴스타트'로 위기극복 선도

국민은행의 뉴스타트(New Start) 경영이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타개한 새로운 경영 전략으로 금융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사태는 대내외적인 금융환경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것이 사실.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을 비롯해 비용 효율성과 생산성 개선의 필요가 절실해졌다.

강정원 행장이 주도하고 있는 뉴스타트 경영은 새로운 도전 환경에서 성공을 위한 신 경영 패러다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긴박하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훌륭히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뉴스타트 경영이란 ▲효율경영 ▲스피드 경영 ▲현장경영 ▲창조경영을 복합한 새로운 경영혁신 운동을 뜻한다. 

   
 
금융위기 이후 국민은행의 뉴스타트 경영이 성공을 위한 신 경영 패러다임으로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강 행장은 이를 추진하기 위한 3대 추진원칙의 일환으로 먼저 은행의 체질 강화를 주문했다. 경제호황기에 실시한 리스크 관리와 시스템 강화를 넘어서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경기 사이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 행장은 "'마른 수건도 한번 더 짜자'는 정신으로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합리적인 생산성 측정을 통한 효율적인 자원배분도 강 행장이 강조하는 은행 문화다.

체질 강화로 금융위기에도 국민은행이 건실한 경영을 펼칠 수 있었다면 최고의 안정성과 신뢰도는 국민은행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김진홍 전략본부장은 "올 한해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시기였다"면서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처함에 있어 뉴스타트 경영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고객가치가 경영전략의 근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뉴스타트 경영은 올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전 금융권에 대한 위기 확산을 기회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으며 강 행장은 '미래수익 기반 확보와 신성장 사업기회 선점'을 위한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리딩뱅크로서 국가경제는 물론 금융시장 안정 및 선진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 역시 뉴스타트 경영의 핵심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6위 은행인 BII(Bank International Indonesia)에 대한 투자 환수를 통해 외화유동성 개선에 기여했다.

또 카자흐스탄 BCC에 대한 투자를 원화로 직접 결제하면서 금융 선진화는 물론 원화의 국제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고 은행으로써 금융산업 안정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한다는 것이 국민은행 뉴스타트 전략의 핵심이다.

뉴스타트 경영 실천을 위해 강 행장은 사고방식(Mindset)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시작한 국제적 수준의 업무 처리(IBP)를 목표로 조직문화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2단계 IBP 추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정직·정확·신속·친절'의 심화를 핵심 실천 과제로 삼고 있다.

앞으로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익중심의 비용절감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금조달 및 운용을 통해 NIM 개선을 추구하는 등 '양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과 가계 부실화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선도적인 리스크관리를 추진하고 고객지향적인 영업기반을 강화하는 것도 뉴스타트 경영 실천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다.

후발 금융지주회사로서 금융그룹내 시너지 증대를 위한 은행의 역할 강화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강 행장은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서 과당경쟁 방지 등 선도적 역할을 통해 금융산업의 성장과 레벨업(level-up) 견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위기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면서 강 행장은 현장 경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리딩뱅크 수성은 물론 글로벌뱅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강 행장은 경기회복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올 하반기 들어 영업점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실천했다.

영업점 방문이 불시에 이뤄졌기 때문에 비서실이 강 행장의 일정을 잡기가 곤란할 정도였다. 이같은 현장 경영은 국민은행의 대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이 지난해까지 한국생산성본부 선정 은행 부문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는 것은 강 행장이 고객 서비스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강 행장은 "경쟁 은행들보다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이고, 더 우수한 금융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아야 리딩 뱅크로서의 위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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