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3스크린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3스크린 전략을 수립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설 태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에서 3스크린용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팔 수 있는 앱스토어를 최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3스크린은 동일한 디지털 콘텐츠를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TVㆍ PCㆍ 휴대폰 등 서로 다른 3개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네트워크ㆍ단말기ㆍ콘텐츠를 하나로 융합하는 컨버전스 서비스의 정점으로 향후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대의 주도권을 가르게 된다. 이에 따라 IT기업들은 3스크린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스크린 기반의 기기 간 통신(M2M) 기술을 신제품 TV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디어솔루션센터 주축으로 휴대폰 이외의 기기에서 작동되는 콘텐츠를 수급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TVㆍ컴퓨터ㆍ휴대폰 등 각종 첨단 멀티미디어 단말기들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콘텐츠까지 보강해 하드웨어 중심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T는 3스크린 서비스 구현을 축으로 하는 컨버전스 단말 전략을 수립했다. 하나의 콘텐츠를 휴대폰, PC,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쇼앱스토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무선데이터 서비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쇼앱스토어가 3스크린 시장에서 콘텐츠 공급자 역할도 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을 위해 서드파티를 지원하는 것도 기본 전략에 포함했다.
SK텔레콤도 현재의 IPTVㆍ PCㆍ 휴대폰 등 각각의 플랫폼과 서비스를 3스크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현재 디즈니와 합작 프로그램제공사업자(PP) 설립을 논의 중이다. 디즈니를 통해 콘텐츠를 대폭 확보하고 이를 3스크린으로 연동해 공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휴대전화 보급률 97%,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92%에 각종 첨단 멀티미디어 단말기들이 발달, 3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시장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다가오는 3스크린 시대에는 통합 제품과 솔루션으로 시장을 이끌기 위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