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이미지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두희 코트라 상하이엑스포 사무소장은 요즘 상하이에서 가장 바쁜 한국인 중 한 명이다. 현장에서 한국관 건립을 비롯해 상하이엑스포 준비 작업을 총괄하는 있는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성공을 자신했다.
김 소장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도 원자재 및 중간재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재 판매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소비재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첩경은 국가 및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하이엑스포를 계기로 선진화된 미래 한국의 모습을 세계에 알려 경제 회복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하이엑스포 부지 내에 건립되는 한국관은 연면적 5910㎡(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 1893년 시카고엑스포 이후 우리나라가 참가한 20차례의 엑스포 중 최대 규모다.
한국관의 주제는 '프렌들리 시티, 컬러플 라이프(Friendly City, Colorful LIFE)'로 다채롭게 소통하고 융합하는 친구 같은 도시 문화를 연출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의 앞선 녹색 기술을 한국관 건립 과정에서 충분히 활용할 예정"이라며 "태양광이나 지열난방과 같은 하이테크(High tech)보다는 자연환기 시스템을 갖추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등 로우테크(Low tech)를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한국관에 적용되는 벽면차양(Louver)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한글패널이 외부 차양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일사량 조절을 통한 실내온도 상승 억제 및 단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건물을 기둥으로 들어올려 지상과 분리시키는 7.2m 높이의 필로티를 설치해 자연환기(Natural Vent)와 증발냉각(Evaporation)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바닥재료로 재생고무타일(EPDM)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자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코트라는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상하이엑스포 기간 동안 한국관을 찾을 방문객 수를 600만명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김 소장은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중국도 수출 부문에서 고전을 하고 있지만 내수를 진작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은 여전히 선전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경영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성공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외국계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새로운 노동법이 발효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융위기로 인해 아직까지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규제는 외국계 기업과 중국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그동안 낙후됐던 기업 및 노동 환경을 정상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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